불타는 변호사 is back 배심원단 – 링컨차를

 변호사 미키 헐러 시리즈의 번째 책이다. 네 번째 책 출간부터 번역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으니 나처럼 시리즈를 기다리는 팬이 많았을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좋은 점 중 하나를 좋아하는 장르의 신간이 나왔을 때 푸시 광고로 신간 출판 소식을 엄청나게 빨리 알려준다는 것이다. 광고를 보자마자 주말에 서점에 가서 바로 사왔어.미키 할러 변호사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원작소설 주인공으로 스릴러 장르물 소설 주인공 중에서도 나름대로 매력적인 캐릭터다. 수익을 벌기 위해 이른바 악당을 대변하는 것을 주저할 필요는 없지만 정의의 기준이 명확하고 종종 범죄의 타깃이 되는 한편, 법 밖의 루트, 예를 들어 의뢰인과 다른 관계자의 상황 등을 이용해 숨어 있는 이해관계를 조사하고 사적인 보복을 가하도록 방치하기도 한다.이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 현실에서는 자신의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져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로 공개되고 이후 본인과 똑같이 링컨 차를 타고 법정에 나가는 변호사가 늘었다는 표현이 나온다. 사실 10여 년 전 영화가 개봉한 것처럼 현실과 소설의 세계를 절묘하게 연결시켜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은 것이지만, 시리즈의 열렬한 팬으로서는 무척 재미있는 설정이었다.다섯 번째 이야기는 시리즈 1권 때의 의뢰인으로 되돌아온다. 한 여성의 살해범으로 체포된 온라인업자가 자신의 변호사로 미키 할러를 선임했는데 사망한 여성은 마약과 매춘 행위를 일삼던 미키 할러의 오랜 의뢰인으로 억울한 사람이면 무슨 일이 있으면 미키 할러에게 연락하라고 했다는 그녀의 메시지를 할러에게 전한다. 그가 죽기 직전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통해 그가 누군가에게 미행당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난다. 미키 할러는 그의 죽음에 마약국과 더 큰 권력의 문제가 숨어 있음을 깨닫고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다. 전편의 몇몇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미키 할러는 누군지 모르는 범인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교통사고를 내고 크게 다쳐 함께 일하던 동료 운전사를 잃기도 한다. 전편에서는 조폭을 만나 코를 부러뜨리고,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고, 교통사고까지 나서 병원에 입원하는 처지에까지 이른 주인공의 모습이 안타깝더라도 변호사를 위해하는 진범이 누구인지 의문을 갖게 하기도 했다. 당연히 범인을 밝혀내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은 새벽잠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했다.독자들을 이 정도 이야기에 몰두하게 만들고 장편 시리즈를 탄탄하게 구상해 쓸 줄 아는 마이클 코넬리는 정말 손꼽힐 만큼 현존 최고의 작가인 것 같다. 역시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시리즈 6번째 책도 기대하고 있다.